눈치1 센스 있고 싶지만 실수하고싶진 않아 얼마 전에 업계 동기 모임에 나갔다. 대충 직장 회식보다는 편하고 찐친 모임보다는 어려운 그런 모임이라고 보면 된다. 6명이 중식당에 모여서 이것저것 시키다가 칠리새우도 시켰다. 가운데 칠리새우가 놓이고 가위와 집게가 놓였는데, 내 쪽에서 잡기 편하게 놓였다. 칠리새우를 잘라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여기는 새우가 크고 통통해 보이기도 하고 굳이 가위와 집게가 놓인 거 보면 잘라 먹으라는 것 같기는 했다. 내가 주섬주섬 가위와 집게를 잡으면서, "이거... 자를까요?" 하고 물으니, 동기 오빠 중 한명이 내 손에 있는 가위와 집게를 가져가려는 모습을 하기에 엉거주춤하게 건네 줬다. "내가 잘라 드려야지~" 대충 농담처럼 지나간 말이긴 했지만, '나님'이 새우 자르는 일을 하기 싫어서 동기 오빠에게 .. 2022.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