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2 도서관의 그 추레했던 고시생은 지금 어떻게 살까 -1- 나는 소위 '사짜 직업', '전문직'이라 하는 자격을 얻기 위해 2년 반정도 수험생활을 한 적이 있다. 대학생활 3년까지를 게임 등등으로 날린 상태였기 때문에 더이상 인생을 조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피쳐폰으로 바꾸고, 소리소문없이 잠적했다. 도서관에는 오전 8시 좀 넘어서 도착해서, 23시에 퇴장하는 일정을 반복했다. 외관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생각해서 옷이 더러워지기 전까지는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다. 수험기간 중에 잠깐 복학했을 때 빼고는 진심으로 공부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공부에 최선을 다했지만, 사실 도서관에 있는 모든 시간을 공부만 하지는 못했다. 도서관에서 점심, 저녁 먹고 간혹 산책하는 시간을 빼도 11시간 정도가.. 2022. 7. 31.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도록 방치하기 얼마전에 거래처 미팅에서 있었던 일. 먼저 약간 배경설명을 하자면, 나는 지금 하는일에서 6년차 된 사람인데 예전에 어떤 회사를 좀 오래 다니다가 지금 회사로 이직해서 1년쯤 된 상황이다. 거래처 미팅에서 A님과 B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A님께서 먼저 오셔서 명함교환을 했다. A님은 머리가 희끗한 중년 남자분이었는데, 강단 있는 이미지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주셨다. A: (명함을 보며) 이 회사(우리 회사) 오신지는 얼마 안 되셨죠? 나: 네! 이제 1년 됐습니다. A: 이쪽 분야 어렵지 않으세요? 전공도 이쪽이세요? 를 시작으로 스몰토크를 나누다가 B님께서 오셨다. B님은 젊은 남자분이었는데, A님은 B님과도 친밀하게 스몰토크를 나누시다가, A: B님, 이분께 잘 설명.. 2022.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