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운동 중에서 크로스핏이 가까워서 일단 등록해본 나새끼...
ㅋㅋㅋ인터넷에 보다보니깐 크로스핏 등록했다가
자기혼자 와드 못끝내서 하고있는데... 막 인싸들이 둘러싸서 힘내라!힘내라!하는분위기였다...수치스럽다...
대충 이런내용의 짤 본적있어서 약간 걱정도 했었는데
지금 4번갔다와보고 든 생각이 있어서 짧게 글쓴다.
크로스핏이 사람들끼리 하는 운동이다보니 아래 내용은 전부 케바케일수 있지만
어쨌든 내 느낌은 어땠냐면,
나같은 약간 비자발적 아싸에게는...
크로스핏은 돈주고 소속감을 살수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리 형성된 친목무리에 갑자기 껴들수 있다? 이런건 아닌데
적어도 사람을 배척하지는 않는 느낌이었다.
나를 처음보는게 당연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 인사해주셔서
나도 소리내서 "안녕하세요" 인사해 봤당...
다음엔 나도... 눈마주치면 인사해 봐야지!!
그리고 나같은 뉴비거나 나랑 운동능력 비슷한 사람이랑 같이 묶여서 운동배울때
"이거 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이런 말도 걸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스브레이킹 되는것도 신기했다.
어차피 운동 하는중에 몇마디 조금 하는거라
이렇게 말 걸어놓고서 이어서 할말 없어도 다행히 크게 어색하진 않음 ㅋㅋ
아 그래서 돈주고 소속감을 샀다고 생각한건 어떤 일이었냐면
오늘 정해진 운동시간 끝날때쯤 코치쌤이랑 어떤 회원분들이랑 시끌시끌하면서
"와드 하나 더하고 가시죠?"이런식의 대화 나누고 있었던것 같은데 코치쌤이 갑자기
"나은님도 와드 하나 하실래요?"해서 얼떨결에 나도 남았다.
와드=Workout Of the Day=오늘 어떤운동 할지 정해놓은 건데
다같이 모여서 즉석에서 운동 뭐할지 정하는데
내가 운동 어떤거 하는지 잘 몰라서 의견을 딱히 넣을건 없었다.
그치만 비슷한 뉴비 회원분이랑 "운동 뭐 있는지 잘 모르는데..."뭐 이런 소소한 잡담 하고
코치쌤이 빡세게 와드 만들어서 다른 회원분들이 "아 이걸 어떻게해요 ㅡㅡ"하는거 들으면서 공감도 하고
으쌰으쌰 와드 끝내고나니 소속감으로 고양되어버렷...!
물론 이 와드하나 끝냈다고 갑자기 사람들이랑 친해진게 아니라는건 잘 알고 있지만
정해진 운동시간 끝나고 번외로 뒷풀이를 하는데 그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달까?
나는 보통 사회생활 할때 직장 회식이나, 연말모임이나, 청첩장주는 모임같은 식으로 그 모임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자리에만 겨우 참석하고, 더 친해진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번외의 연락이나 번외의 모임을 해본적이 잘 없어서...
정말 말그대로 소속된 '느낌'을 사왔다...헤헤
운동 끝나고 씻고 뽀송뽀송한 기분으로 글쓰는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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