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30대 직장인
경기도에 아파트 1채 보유중
이 아파트는 21년의 그 부동산 광풍때!!
지금이라도 집을 사지 않으면 더는 집을 못 사는게 아닐까 해서 불나방처럼 뛰어들어서 산것이다.
직장은 서울이지만 갭투자를 고려하더라도 서울 아파트를 살 정도로 모아둔 돈이 많지는 않았고
경기도에서... 나중에 실거주 하더라도 출퇴근 어떻게든 할수는 있을 정도의 아파트를 골라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모아둔 돈을 몰빵하고 뚫어둔 마통을 조금 끌어다 쓰면 대충 감당할 수 있을 아파트였다.
근데 사실 이때부터 시장의 조짐이 이상했던것 같긴 하다.
갭투자로 가려면 일정 전세금 이상으로 전세를 살아줄 세입자를 구해야되는 상황이었는데
위의 일정 전세금이라는게 당시 시세에 맞는 금액이었는데도 왠지...왠지 세입자가 절대로 안구해지는 것이었다.
엌ㅋㅋ그렇게 잔금 지급기간이 가까워오자 주담대를 알아보게되고...
생애 첫주택이다 뭐다 해서 최대 한도로 받은 주담대와, 거의 바닥까지 박박긁은 마통으로 잔금을치르고 실거주자가 되었다.
아파트 등기 치고, 그 아파트에 전입신고까지 마치니까 잠깐 뽕에 차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 부동산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알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파트는 매매거래는 완전히 끊겼으며 전세 시세는 1억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나는 주담대 원리금상환과 마통 이자 상환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
1. 여기서 이 아파트를 전세를 내놓는다?
-> 주담대까지는 어떻게 메꿀 수 있을것 같은데, 마통은 계속 상환해야 될것 같고 나는 어딘가에 살면서 월세를 내야한다. 만약 세입자를 못구하는 일이 또 생긴다? 이제는 생애 첫주택 대출도 안되니까 한도도 안나오고 답도없음.
2. 여기서 이 아파트를 매매로 내놓는다?
-> 얼마까지 내려야 팔릴지는 모르겠지만 집도 없어지고 차액만큼의 손해를 본다. 부모님께 읍소하면서 부모님댁으로 들어가면 생활비는 좀 드리더라도 월세까진 안내도 될거같긴 하다. 아파트 사기 전에는 원래 집이 없었다는점을 생각하면 진정한 의미의 손절이긴 한데, 나의 준거집단에 비해 적게 쓰고 살면서 직장인으로서 몇년간 모았던 돈이 '무'로 돌아간다는 점을 받아들이긴 쉽지않다...
그래서 일단 존버메타로 가고있긴 한데
그 결과 나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경기도로 좃같은 출퇴근을 반복하며
월급받아서 위의 원리금상환을 하고 남는 240만원 정도만 가져가는 직장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사실 나는 매월 세후 240만원을 버는 직장인이었다면?
알고보니 경기도의 아파트는 넉넉하신 부모님이 그냥 주신거라면?
와! 갑자기 마음이 포근해진다.
행복...! 행복하다!!
회사 일도 세후 240만원어치만 하고있었다면 진심으로 행복했을텐데...
음...그래도 존버하는 경우의 장점을 찾아보자면
다른 선택지에 비해 혼자서 쓸 수 있는 공간이 가장 넓다는 점이 있다.
혼자 살면 원룸에 살아도 되고 투룸에 살면 충분하지만
막상 쓰리룸이 생기니까 각 방마다 어떻게 용도가 생기긴 한다 ㅋㅋ
그리고 혼자서 화장실 2개?
요일 정해서 오늘은 여기서 똥싸고 내일은 저기서 똥싸기로 하는게 아닌 이상 존1나 쓸모없을거같지만
이것도 언젠가부터 각자의 용도가 생겼음.
나는 큰화장실은 일반 습식화장실로 쓰고, 작은화장실은 콘택트렌즈 관리 전용으로 쓰고있음 ㅋㅋㅋㅋ
콘택트렌즈 사용자 여러분, 콘택트렌즈 용품의 올바른 보관방법을 알고 계셨나요?
습한 화장실은 세균이 득실득실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용품을 화장실에 비치해두고 사용하면 안질환의 원인이 될수 있답니다.
우리 모두 콘택트렌즈 용품은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건강한 눈을 지켜요~~!
끝!
'나은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기력증 완화하기: 기상시간을 고정하자 (0) | 2023.01.08 |
---|---|
사교성 부족한 내가 사교성을 키우려면 (1) | 2022.12.20 |
내 공부에는 육하원칙이 없었다 (1) | 2022.11.18 |
나의 회피적 성향 이야기 (0) | 2022.10.19 |
회사에서 아싸인 게 수치스러울 때 (0) | 2022.09.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