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을 완화하기 위해 매일 오전7시에 규칙적으로 일어나기로 했다.
나는 특히 업무에서 한없이 늘어져서는 결국 주말까지 마음이 불편하게 지내는 편인데...
늘어지는것과 관련해서 심리상담 받으면서는 일단 늘어짐의 원인을 '소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소통에 대한 두려움은 장기간의 심리상담을 통해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 완화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거래처에 보고서를 보낼 때, 나중에 있을 거래처의 피드백을 벌써 두려워하면서 기한이 임박할 때까지 질질 끄는 것이다.
그렇다고 거래처가 실제로 피드백을 두려운 방식으로 하는가?하면, 그렇지 않고 젠틀한 방식으로 피드백을 줄 것을 머리로는 신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두려워 하는 것이다...
즉, 실제로 두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것을 알고 있으면서 두려워 하고 있는 상황이니
'자, 두려운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이제 두려워하지 말자!'라고 다짐을 해도 지금은 별 소용이 없다.
그러니까 당장의 늘어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수단을 적용해 봐야 하는데
그 수단으로 일단 채택한것이 기상시간을 고정하자는 것이다.
출근하는 날 보통 오전 7시에 일어나는데, 재택하는 날이나 휴일에도 오전 7시에 일어나려고 알람시계도 샀다.
한때 실제로 업무량이 과중했을 때 새벽 두세시까지 일을 해서 기한을 지킨적이 있었는데
새벽 두세시까지 일하고 출근하는거 몇번 해보니까 어...? 이게되네..? 이렇게 습관이돼서
업무량이 그렇게까지 많지 않을때도 내 시간이 새벽 두세시까지는 있다고 가정하고 미루는 내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그나마 새벽 두세시에 자도 오전 7시에 일어나는게 가능하긴 했는데
부분적으로 재택 시작하면서 재택하는 날에는 그 알람이 안들리기 시작하더니
며칠전에는 출근하는 날인데도 알람을 들었다는 기억조차 없고 눈을 떠보니 8시가 넘어있어서 15분만에 씻고나가면서 경각심이 생겼다;;
언제나 오전 7시에 일어나기로 하면 자는 시간도 일정수준 이상으로 미룰 수는 없을거고
그러다보면 억지로라도 근무시간에 박차를 가하면서 일을 하긴 하겠지?;;;
지금까지도 아무리 소통에 대한 두려움이 컸어도 업무 미루는 것과 관련해서 넘지 말아야될 선을 넘지는 않았으니까.
일단 정신적으로는 좀더 괴롭겠지만 규칙적인 생활이 고착되고나면 뿌듯함과 건강함을 얻을수도 있겠지?
추가적으로, 근무시간에 일을 좀더 집중적으로 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관련해서도 극약처방을 내렸다.
스마트폰 차단앱인 '넌얼마나쓰니'라는 앱을 원래도 쓰고는 있었는데
자꾸 스마트폰 차단시간 되기전에 앱 설정을 풀어서 별로 자제가 안됐었는데
00:00부터 23:59까지 전화, 문자, 카톡같은 필수앱 제외하고 스마트폰 차단 간다!
여담으로 카톡 저거는 하루 1시간 사용이라는 제한도 뒀다...
Q: 하루에 1시간이상 카톡하는 인싸냐구요?
A: 카톡 제한 안걸면 자꾸 카톡 자체브라우저로 인터넷질함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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